TODAY'S WORD · 지침
오늘의 수고는 퇴근길에 내려놓아요
시편 55장 22절을 읽으며 하루의 수고와 무거운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고, 일을 멈추는 작은 경계를 세웁니다.

시편 55장 22절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출처: 대한성서공회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 YouVersion 제공 · 본문 문구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표기했습니다.
버스가 다리를 건너는 동안 창밖에 불빛이 하나둘 켜집니다. 몸은 퇴근했는데 마음은 아직 낮의 일을 되풀이할 때가 있습니다. 잘 마친 일보다 남은 일과 아쉬운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오늘 카드 속 인물의 내려앉은 어깨를 보며 우리도 잠시 긴장을 풀어 봅니다.
탄식까지 맡길 수 있습니다
시편 55편은 가벼운 피로만을 말하는 시가 아닙니다. 화자는 위협과 두려움,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호소하며 멀리 떠나 쉬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탄식 가운데 22절의 맡김이 나옵니다. 괴로운 마음을 감춘 사람이 아니라 그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 놓는 사람이 들려주는 고백입니다.
이 말씀을 일터의 수고에 적용할 때에도 아픔을 작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 맡긴다고 부당한 일을 계속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상황을 나누며,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지침을 인정하는 일은 책임을 버리는 것과 다릅니다.
일을 멈출 시간을 정합니다
내일 할 일을 짧게 적어 두면 오늘 밤까지 계속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당장 대응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확인을 마칠 시간을 정해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주변의 풍경을 보고, 도착하면 물을 마시고 식사를 챙기는 작은 전환을 마련합니다.
아직 다 끝내지 못했어도 오늘 한 수고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한 일과 어려웠던 일을 함께 말해 봅니다. 몸과 마음이 회복할 시간을 갖도록 자신에게도 돌봄을 허락합니다.
오늘의 실천
- 시편 55편을 읽으며 화자가 어떤 마음으로 도움을 구하는지 살펴봅니다.
- 오늘 마친 일 하나와 내일로 넘길 일 하나를 적고 업무를 마칠 시간을 정합니다.
- 지침이 오래 이어진다면 혼자 숨기지 말고 믿을 만한 사람과 필요한 조정을 의논합니다.
짧은 기도
하나님, 오늘 애쓴 몸과 마음을 주님께 가져갑니다. 남은 일을 모두 붙들고 밤을 보내지 않게 하시고 쉬어야 할 때 멈출 용기를 주세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짐은 도움을 구하며 나누게 해 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