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 불안
마음이 흔들릴 때도 하나님은 나를 붙들고 계세요
이사야 43장 2절을 읽으며 두려움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오늘의 걱정을 솔직히 맡길 작은 기도와 실천을 나눕니다.

이사야 43장 2절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출처: 대한성서공회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 YouVersion 제공 · 본문 문구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표기했습니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마음은 쉽게 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일, 내일 해야 할 일, 자꾸 떠오르는 말 한마디가 발걸음을 따라옵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다가도 문득 걱정이 커지는 자신을 보며, 믿음까지 약해진 것은 아닌지 마음을 다그치기도 합니다.
오늘 카드 속 남성은 비가 그친 강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있습니다. 길은 여전히 젖어 있고, 도시의 불빛이 그 위에 비칩니다. 비가 그쳤다고 길이 곧바로 마르지 않듯, 기도한 뒤에도 마음에 두려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숨기지 않은 채 하나님 앞에 가져가도 괜찮습니다.
흔들리는 자리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이사야 43장 1–7절은 하나님이 야곱과 이스라엘을 부르시며 자신의 백성을 돌보시고 모으실 것을 말씀하는 대목입니다. 2절의 물과 강, 불은 그 백성이 마주하는 위협을 보여 줍니다. 그 한가운데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이 놓여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관계와 돌보심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늘의 문제가 즉시 풀리거나, 믿는 사람에게는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난을 겪는 사람에게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말하는 근거도 아닙니다. 본문이 전하는 위로는 위험을 가볍게 여기는 데 있지 않고, 그 길을 지나는 백성을 하나님이 잊지 않으신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여러 번 달라집니다. 용기가 생겼다가 다시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잘 정리된 말이 나오지 않아도, 지금 걱정되는 일을 하나씩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는 두려움이 모두 사라진 뒤에 시작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감당할 한 걸음을 찾아봅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견딘다는 뜻이 아닙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마음을 나누고, 쉬어야 할 때 쉬며,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일도 오늘의 걸음에 포함됩니다. 모든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를 정해 봅니다.
오늘 당장 바뀌지 않는 일이 있어도, 그 때문에 하루 전체를 실패로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멈추어 기도한 시간, 누군가에게 건넨 솔직한 말, 몸을 돌보기 위해 마련한 짧은 쉼을 기억해 봅니다. 두려움이 남아 있는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바라보며 다음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실천
- 이사야 43장 1–7절을 천천히 읽고, 하나님이 누구에게 어떤 약속을 하시는지 살펴봅니다.
- 지금 가장 걱정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적고, 그 문장 그대로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 오늘 할 수 있는 일 하나를 고릅니다. 미뤄 둔 연락을 하거나, 잠시 쉬거나, 도움을 청하는 일이어도 좋습니다.
- 마음이 계속 무겁다면 신뢰하는 사람에게 지금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눕니다.
짧은 기도
하나님, 마음이 흔들리는 오늘도 저를 외면하지 않으심을 기억하게 해 주세요. 두려움을 감추느라 지치지 않게 하시고, 있는 그대로 주님께 말씀드리게 해 주세요. 당장 답을 알 수 없는 일은 맡기고, 오늘 필요한 도움을 구하며 감당할 한 걸음을 걸어가게 해 주세요. 아멘.